안녕하세요, 홍제리 입니다! 최근 몇 달 동안 무접점 키보드에 대한 열망이 커져가던 중, 타건샵에서 경험한 콕스 키보드의 타건감이 잊혀지지 않아 결국 쿠팡에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.
첫인상: 레트로 감성의 아쉬움
키보드를 처음 받아보았을 때, 기대했던 레트로 느낌과는 달리 칙칙한 색상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 홈페이지에서 본 색상과는 달리, 실제 제품은 카키빛이 도는 누런 색상이었습니다. 환불을 고민할 정도였지만, 타건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.
키캡 교체로 분위기 전환
이왕 사용하기로 한 김에, 썩혀두었던 키캡 세트를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. 제가 선택한 키캡은 펀키스 고스트저지 PBT 이색사출 키캡 Botanical Garden 178key 세트로, 가격은 43,000원입니다.
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구매였어요.
키캡을 바꾸고 나니 키보드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. 적당히 레트로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색상 조합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.
사용 후 느낀 점
키캡을 교체하면서 몇 가지 발견한 점이 있었습니다.
- 키캡 붕 뜨는 느낌: 무접점 키보드 특유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. 먼지가 쉽게 쌓일 수 있어 자주 청소해줘야 할 듯합니다.
- 스페이스바 윤활: 키캡 교체 후 스페이스바에서 텅텅거리는 소리가 나서 윤활 작업을 해주었습니다. 다행히 소리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.
- 무게감: 키캡 무게가 50g이라서 장시간 타건 시 손가락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.
- CapsLock과 NumLock 표시: 이 키보드에서는 CapsLock이나 NumLock이 켜졌는지 알 수 있는 표시가 없습니다. 눌러보고 반응을 보며 확인하는 수밖에 없네요.
장단점 정리
장점:
- 보글보글한 타건 소리: 이 소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.
- 견고한 스테빌라이저: 키감이 안정적입니다.
- 묵직한 타건감: 50g의 무게가 주는 묵직한 타건감이 인상적입니다.
단점:
- 유선 연결: 무선 키보드를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.
- 손가락 피로: 무거운 키캡으로 인해 장시간 사용 시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.
- 큰 타건 소리: 조용한 환경에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.
- 마제식 스테빌: 키캡 교체 시 불편함이 있습니다.
- 누런 색상: 개인 취향에 따라 아쉬울 수 있는 색감입니다.
- RGB 부재: 화려한 RGB 조명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.
결론: 모든 단점을 상쇄하는 타건감
위에서 언급한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, 이 키보드는 현재 제 최애 키보드입니다. 무접점 키보드 특유의 보글보글하면서도 서걱서걱한 타건감은 다른 단점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습니다.
다음에는 더 좋은 타건감을 위해 윤활 작업 후기를 들고 오겠습니다!
이상, 키보드 러버 홍져니의 키보드 리뷰였습니다. 감사합니다!